순창 244㎜·장수 236㎜ '물폭탄'⋯전북 밤사이 많은 비

장마가 시작된 전북지역에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 30분 기준 지난 25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순창이 243.9mm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수 236.4mm, 남원 218.2mm가 내린 반면, 전주(81.6mm·군산(88.3mm·익산(78.3mm·완주(54.8mm)는 각각 100mm에 못 미치는 강수량을 보였다.

전북도는 지난 27일 밤 9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28일 새벽 3시 2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재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번 장맛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정읍 상동 휴먼시아아파트 2단지가 정전되고, 도로 침수로 장수군 개정~안양 삼거리 구간 교통이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를 기해 남원·고창·순창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군산·정읍·김제·부안 호우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계곡, 하천 등 산간지방은 집중호우로 계곡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으니 캠핑이나 접근은 삼가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이미 많은 비로 토양이 약하고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우니 땅울림, 흙쓸림 등 산사태 전조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대피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