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우정” 전주 아트그룹 아띠 ‘한국·대만 국제교류전’

30일부터 대만 가오슝 시민문화센터 미술관서 작가 28명 50여 점 선봬
양국 예술발전 기여, 7월 25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서 진행

이보영 작품 '만들어진 그 곳' /사진제공=교동미술관

서해를 넘고 해협을 지나 국경을 초월한 미술가들이 우정을 돈독하게 다지는 교류의 장을 펼친다. 

전북 미술의 발전을 고민하는 전주 아트그룹 ‘아띠’가 한국·대만 국제교류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사랑을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인 아띠는 지난 2007년 미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결성된 모임이다.

전주 교동미술관을 통해 운영되는 초대·기획전과 레지던스 프로그램, 젊은 미술전 선정 작가를 거친 미술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회화, 입체, 공예, 설치, 미디어 등 미술계 전 분야를 아우르며 지역의 정체성과 예술의 가능성을 항상 고민한다.

해마다 정기전 및 다수에 걸친 기획 전시, 교류전, 시민 참여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대만에서 국제교류전을 마련하게 됐다.

전주시와 교동미술관이 후원하는 이번 교류전은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 시민문화센터 내 미술관에서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초대 7월 1일 오후 5시.

문화예술의 도시 전주에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을 아우르며 전시를 기획해 온 그룹 ‘아띠’의 작가들과 대만 작가들의 창작 열정과 예술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대만 국제교류 전시가 펼쳐진다.

특히 국경을 넘어 청년작가부터 중견작가들까지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서로의 세계관 및 나라별로 지닌 고유성과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김성수 작품 '상자속의 놀이공원' /사진제공=교동미술관

참여 작가로는 이보영, 김성수, 이호철, 소찬섭 등 을 포함한 한국 작가 17명과 대만의 참여 작가는 료진상, 뢰패유, 당영효, 종수난 등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평면, 입체, 영상을 비롯한 현대 미술 작품 약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주 아트그룹 아띠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에 참가하는 한국 작가들의 위상과 발전을 꾀하고 한국과 대만 작가들의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상호 간의 이해와 작가 개인의 발전 및 양국의 예술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완순 작품 '어해도(魚蟹圖)' /사진제공=교동미술관

대만에서 1차 전시에 이어 2차 전시는 우리나라에서 마무리되는데 7월 25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갈무리 성격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발전적인 창구 역할을 해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료진상 작품 'Clown(어릿광대)' /사진제공=교동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