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도심 한복판에 잔인하게 토막 난 고양이 사체 발견

동물단체, 경찰에 수사의뢰

지난 28일 군산시 중앙동 3층 건물 출입구에서 토막난 고양이 시체가 발견됐다./사진제공=묘연

군산 도심 한복판에서 토막 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단법인 묘연과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께 군산시 중앙동 3층 건물 출입구에 고양이 사체가 있다는 시민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잔혹하게 토막 난 어린 고양이의 신체 부위들이 건물 1층 현관문 쪽에 널브러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고양이가 훼손된 상태와 달리 비산된 혈흔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는 학대자가 현장 이외의 장소에서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뒤 사건 현장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묘연과 라이프 측은 이번 동물 학대 사건을 길고양이 혐오 범죄로 보고 군산경찰서에 고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또한 고양이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이송,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묘연 측 관계자는 “사건 장소 바로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어 원생과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끔찍한 장면을 목도할 수도 있었던 잔혹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혈흔이나 털 등이 남지 않은 것을 보면 야생동물의 소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수사를 통해 동물학대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