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과학관 유치에 다시 도전한다.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군산 국립과학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립부지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금강호 관광지 일대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 같은 추진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 및 과학기술 발전 가속화에 맞춰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고하는 한편 지역 산업과 과학기술 정책 이해도 증진을 위해 과학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도내의 경우 농업과학관과 기상과학관은 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소관 국립과학관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전국적으로 국립과학관은 부산과 대구·광주·대전·과천·원주·울산 등 7곳뿐이다.
시는 과학관 전시 테마를 기초과학(화학·물리)+핵융합에너지 또는 기초과학(화학)+이차전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 또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이차전지를 주제로 기초 및 첨단․미래과학 체험전시를 갖추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다만 과기부의 공모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사업이 언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과기부의 경우 전문 과학관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관련 공모를 하지 않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앞으로 있을 국립과학관 공모에 사전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면서 "기존 과학관과 차별화된 국립과학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0년 과기부의 국립과학관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당시 시는 금암동 일대 총면적 1만 7712㎡(건축부지 5929㎡)를 사업 부지로 앞세워 농생명 바이오 과학관을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상 부지 규모가 타 지자체보다 적고, 건축 부지등 공간 확장성도 떨어진다는 점이 발목 잡았고, 농생명 바이오 전문기관이 부족한 군산의 입지여건 등도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