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 달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북은 여전히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35건으로 이 중 70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9%로 전달(31.6%) 보다 1.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75.9%) 대비 2.1%p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 유입 등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79.1%로 전달보다 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북은 여전히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매매시장의 경향이 경매시장까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매 물건도 지난 달 149건으로 전달보다 29건이 늘어났고 지난 해 7월 44건에 비하면 3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던 영끌족들이 금리상승으로 늘어난 이자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 임야가 감정가격의 101.2%인 22억 3800만원에 낙찰돼 전북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아파트에 43명이 몰려 최대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