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숲속에 서 있는 여인, 편안히 잠을 자고있는 사람. 희미한 무지개.
이일순 작가의 소망과 깨달음이 캔버스 위 회화로 전한다,
‘서학, 12가지 색깔 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일순 작가 초대전 ‘초대’가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현재 서학예술마을에서 ‘서학동 사진미술관’ 대표를 맡고 있는 이 작가는 “전시를 하게 된 공간인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 달리 책을 빌려 가는 공간”이라며 “때문에 갤러리에는 여행자, 초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 생각돼 이번 전시의 큰 테마를 ‘여행’이라고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여행을 갈망하고 좋아하지만, 미술관장으로서의 책임, 가족 구성원으로의 역할 등 정해진 코스대로 살다 보니 정작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며 “그 후 그림으로 여행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골목과 도시를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표현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실제 갤러리 내부에는 작가가 주택으로 이사한 이후부터 보였던 별과 별자리, 타인이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시간’이라는 치유, 일상 속 여행을 표현한 숲 등이 표현된 그림으로 채워졌다.
또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행’에 대한 에피소드와 함께 일상 속 눈길이 멈췄던 일화 또는 깨달음을 통해 펼쳐지는 생각, 마음속의 풍경들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가 살아가는 일상과 저만의 생각 속으로 책과 예술을 사랑하는 관람객을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주, 군산, 삼례, 서울, 안성, 하남 등에서 2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 제5회 한무리미술상, 천인갈채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