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역대 최대 일강수량 경신⋯토사유실‧침수 등 피해 속출

14일 366.3㎜기록⋯관측이래 최대
군산시에 총 302건 피해 접수

폭우로 인해 서수면의 한 도로가 유실, 차량이 통제됐다./사진제공=군산시

군산지역에 최대 3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지난 13일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데 이어 14일 새벽 2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군산지역 오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466㎜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68년 군산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일강수량(366.3㎜)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2000년 8월 26일 기록한 310㎜였다.

계속되는 비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토사유실 및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접수된 폭우피해 현황(오후 6시 기준)은 △토사유실 30건 △침수(주택·상가 등) 74건 △도로침수 123건 △맨홀역류 25건 △기타(도로파손 등) 50건 등 총 302건이 접수됐다.

월명체육관 뒷편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군산시

피해지역은 소룡동이 35건으로 가장 많고 조촌동 23건, 수송동·나운동 22건, 구암동 20건, 나포면 20건 등이다.

서수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흘러내리는 토사 및 산사태 위험 등에 노출되면서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또한 나운동 소재 한 공동주택의 경우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가 예상되면서 긴급 대피명령이 발령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13일 밤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나운동 한 공동주택에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시가 대피명령을 발령했다./사진제공=군산시
구암현대 앞 침수 장면/사진제공=군산시
구암동 현대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됐다/사진=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