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소방서 장수119안전센터의 신축·이전 부지선정에 지역주민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수소방서는 현 공설운동장 내 테니스장 부지를 장수119안전센터의 신축·이전 부지로 선정하고 장수군에 매매를 요청한 것이 알려져 학부모와 주민들이 깊은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신축 이전을 계획한 부지 반경 500m 안에 학교 2곳과 기숙사, 장수의료원, 장수읍사무소, 공설운동장이 밀집돼 있어 비상 출동이 잦은 119안전센터 부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장수군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설운동장의 협소한 주차장, 또 게이트볼장과 궁도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군민 불편, 여기에 학생 기숙사와 학습권 침해가 심히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장수교육지원청이 올해 3월 개관한 장수청소년꿈터 ‘달빛’이 진입로를 같이 사용하는 옆 건물로 청소년의 출입과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여지가 매우 농후한 실정이다.
장수청소년꿈터 ‘달빛’은 총사업비 100억여 원을 들여 그동안 장수지역 여건상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외되었던 청소년들에게 각종 동아리 활동과 그들이 원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역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청소년의 아쉬움을 밤늦게까지 보듬어주는 복지시설이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주민 이용시설과 교통량이 제일 많은 읍소재지 중심에 비상시 출동로 확보가 최고 요건으로 고려될 119안전센터의 이전 부지로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출동로 확보가 용이하고 도시 접근성이 좋은 우회도로 교차로 주변 부지를 매입해 신축이전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센터 이전계획 진입 도로가 현재 장수고등학교 통학로로 학생 보호구역인 ‘스쿨존’으로 차량 통행을 30km/h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이전 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면서 “소방안전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미래 백년대계를 책임질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장수군과 장수소방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소방서는 1996년 준공돼 건물이 노후하고 협소한 장수119안전센터를 신축·이전하여 군민 소방안전서비스를 강화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현 공설운동장 내 테니스장(장수읍 장수리 351, 416 번지 등) 부지를 장수119안전센터의 신축 이전 부지로 선정하고 장수군에 매매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