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시민 안전에 전 행정력 집중

금강 지류 산북천 제방 붕괴 우려에 긴급대피명령 발동
피해 최소화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 비상체제 유지

익산시 용안면 산북천 일원 집중호우 피해 지역/사진 제공=익산시

익산시가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시민 안전 최우선에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

정헌율 시장은 17일 오전 긴급 호우 피해 대응회의를 열고 강력한 추가 피해 차단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본청과 29개 읍면동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현장 행정을 강화하며 임시 대피시설을 통한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6일 시는 금강 지류인 산북천 제방 붕괴를 우려해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명에게 긴급대피명령을 내리고 임시 거처로 대피시켰다.

이는 대청댐 방류랑 확대와 금강 하굿둑 갑문 개방으로 금강 수위가 상승함에 따른 제방 붕괴 위험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다.

지난 14일에는 사전 대피 권고로 피해가 우려되는 춘포·함라·여산·웅포·황등·용안·용동·망성면과 동산·삼성동 등에 대피소를 꾸려 250여명에 이르는 주민들에게 긴급차량과 방역, 도시락, 응급구호 세트 등을 신속히 지원했다.

현재 소강상태에 이른 5개소 대피소는 해제되고, 16일 오후 8시 기준 452명이 7개 지역 대피소 18개소에 마련된 가구별 텐트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시는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우려 지역의 사전 통제와 대피 준비, 피해 발생시 신속한 구조와 비상 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전례 없는 집중호우에 맞서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위를 높여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민 안전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 직원이 사활을 걸고 매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익산지역 도심 안팎의 하천과 농수로 수위 상승에 대비해 전면 통제에 들어간 구간은 금강 주변 23개소와 만경경 주변 21개소 하천변 진입로, 송천사거리와 영등동~오산면 탑천 제방도로 32개소 등이다.

또 16일 오후 9시 기준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12개소가 부분 통제되고 있으며 춘포면 세월교와 만경강 언더패스도 통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