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박계호 초대전 개최

다음 달 8일까지 ‘바람이 머문 자리’ 전 개최

은선/사진=전주부채문화관 제공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023 특별기획-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박계호 초대전 ‘바람이 머문 자리’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 박계호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통해 왕족과 귀족의 공예품으로 쓰였던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만든 합죽선 45점을 선보인다.

비단벌레 날개선/사진=전주부채문화관 제공

박 선자장은 이번 전시에서 가오리 껍질로 장식한 어피선, 조개껍데기를 얇게 갈아붙인 나전선, 합죽선의 변죽에 대모·소뼈·물소 뿔을 잘라 붙인 우각삼대선 등 실제 왕족과 최상위계층이 사용했던 재료를 이용한 작품을 공개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시 기간 중 선자청후원회의 협찬으로 전주한옥마을 원주민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선면화 그리기 무료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한 온라인 전시를 마련하기도 했다.

박계호 씨

한편 박계호 선자장은 전라감영 선자청 전시장을 운영하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박 선자장은 선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가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선친인 박인권은 명예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