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까지도 전기·설비 공사, 건축 마감 공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손님맞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관계당국은 "대회 전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며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께 부안군 잼버리공원. 드림센터 전면으로 여의도 면적(2.9㎢)의 3배에 달하는 새만금 잼버리 부지가 펼쳐져 있다. 일주일 뒤면 전 세계 158개국 4만 3232명이 설치한 텐트로 가득 채워질 장소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계속된 비로 부지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긴 상태였다.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은 쉼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새만금 잼버리조직위는 "저류조 설치로 배수 시간이 확실히 단축됐다"며 "물 고임이 심한 곳은 숙영에서 배제하고 텐트를 옮기거나 텐트 안 바닥면에 팔레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입로, 주차장 등 영지 주요 장소를 쇄석으로 포장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전까지 전기 공사도 필요하다. 새만금 잼버리조직위는 "이번 주까지 텐트 내 전기 배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화장실(354개소), 샤워장(281개소), 급수대(120개소) 등 숙영 지원시설도 설치됐지만 샤워장의 칸막이와 커튼 설치, 급수대의 호수 설치 등 마무리 작업이 남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윤희근 경찰청장, 윤순희 새만금개발청 차장 등은 일제히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찾아 대회의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대회 일주일 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았겠지만 예산 사정상 (미리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불가피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대회 개최 날짜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만금 잼버리조직위 등에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해 온 폭염‧폭우, 감염병 등 우려 사항을 말끔히 해소하고 빈틈없는 대회 준비를 위해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청장도 "새만금 잼버리를 대한민국이 왜 치안 강국인지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모든 경찰력을 집중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잼버리'가 돼야 한다"며 "대회 기간은 폭염과 태풍이 우려되는 시기다. 관계부처는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잼버리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