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JMA 서울 스페이스 이전 설명회

"서울관 폐쇄가 아닌, 효율적인 예산 사용이 필요한 때"
"대관 전시에서 기획전시로, 미술관 성격 변경 방식 알아야"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이 26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3층 국제회의장에서  ‘JMA 서울 스페이스 이전(移轉)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전북도립미술관 JMA 서울 스페이스 이전(移轉) 문제가 지역 예술인들의 공감을 샀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26일 오후 3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3층 국제회의장에서 ‘JMA 서울 스페이스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북미술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도내 예술인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서울관 운영 현황’, ‘작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설명’, ‘서울 지역 조사 현황’, ‘의견 수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이애선 관장은 “서울관은 지난 2010년 하반기에 개관해 월 임대료 7억 5000만 원의 보증금과 월 1600만 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제 155.3㎡인 좁은 공간과 고장 난 승강기 등 낙후된 공간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서울관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관을 없애는 것이 아닌 이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생각했다”며 “ 전북도립미술관이 이번 서울관 이전 문제와 함께 대관 전시에서 기획전시로 미술관의 성격을 점진적으로 변경하는 방식을 알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26일 전북미술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도내 예술인 40여 명이 ‘JMA 서울 스페이스 이전(移轉) 설명회’에 참석했다. 전현아 기자.

설명회에 참석한 도내 예술인은 “지난달 서울관에서 전시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 서울관 이전 안건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또 서울관이 위치한 인사동 인근의 갤러리와 전시장 역시 낙후된 시설이 많아, 좋은 부대시설이 갖춰진 장소로 서울관이 이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번 안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서울관 대관 작가와 전북미협 회원 등 예술인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서울관 개관 이후 총 546회의 전시 횟수 중 중복 참여 횟수가 51%를 기록하는 등 비싼 임대료와 서울관 전시 작가 선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