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운영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전북 지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5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익산 8명, 완주 6명, 군산·남원·무주 각 4명, 김제·임실·정읍 각 2명, 고창·순창·장수·진안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는 74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은 숨졌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373명으로 전체 환자의 50.1%를 차지했다. 이어 열경련 145명(19.5%), 열사병 124명(16.6%), 열실신 77명(10.3%) 등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실외작업장 230명(30.9%), 길가 93명(12.5%), 논밭 88명(11.8%) 순으로, 실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603명(80.9%)에 달하면서 실내 온열질환자 142명(19.1%)보다 4.4배가 많았다.
발생시간은 절반을 넘는 52.1%(388명)가 12~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오전인 11~12시에도 9.7%(7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오전 시간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전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소나기 소식이 있지만 무더위를 식혀주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28일 전북 지역에 5~40㎜, 많은 곳은 60㎜이상의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오는 30일부터 8월 6일은 대체로 흐린 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1~34도로 평년(최저기온 21~25도, 최고기온 31~33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흐름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정도에 따라 강수 유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발표되는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