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전주기상지청과 선제적인 폭염 재난 대응에 함께하기로 했다.
27일 전북도는 도와 14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재난방송시설 3679곳에 전주기상지청의 기상청 공개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Open API)을 통해 폭염 영향예보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두 기관의 협업은 농촌 어르신, 야외 근로자, 지역민에게 폭염 영향예보를 직접 전달돼 실시간으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폭염 영향예보'는 폭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험 경감을 위해 지역·분야별 영향정보를 4단계 위험 수준(관심·주의·경고·위험)과 대응 요령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경고단계 이상일 경우 전날 오후 6시와 당일 9시 두 차례에 걸쳐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위험도 등이 자동 방송된다.
도는 각 시·군에 맞는 폭염 위험수준과 대응 요령을 전주기상지청으로부터 전달받는다.
전주기상지청은 전북도의 전달체계를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직접 전파해 폭염 자연재난에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윤동욱 도민안전실장은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번 전주기상지청과 협업으로 도민들의 온열질환 피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3~2022년) 전북지역 폭염일수(체감온도 33도 이상)는 20.4일로 평년(15.4일)에 비해 증가했으며, 온열질환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