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천년누리 장윤영 대표 "지속 가능한 농업·가치 실현하고 싶어"

국산 농산물 소비, 지역성, 일자리 창출에 큰 가치
특히 '전주'라는 지역이 가진 브랜드를 최대한 사용
비빔빵 역시 국산 농산물 활용해 지역의 '비빔' 담아

장윤영 천년누리 대표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영리·비영리 조직을 의미한다. 도내 사회적기업은 6월 말 기준 총 206곳이 있다. 이중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로컬(지역)을 실현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

천년누리 전주빵(대표 장윤영, 이하 천년누리)은 우리 밀 100% 원료로 전주 비빔·떡갈비·초코파이빵 등 지역의 명물빵과 건강한 발효빵을 만들어 그 수익으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천년누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국산 농산물 소비, 지역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다. 장윤영(51) 대표는 천년누리가 전주에 자리 잡은 만큼 '전주'라는 지역이 가진 브랜드를 최대한 사용하면서도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가 전주 비빔빵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사실 '전주'하면 비빔밥이지 않나. 우리 지역이 가진 '비빔'이라는 브랜드가 정말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꼭 식당에서만 '비빔'이라는 브랜드가 쓰이는 게 아니라 빵집까지도 확장해 보자고 생각해서 개발하게 됐다"면서 "특히 전주에서 유명한 콩나물, 쌀, 밀 등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게 '비빔빵'이라고 생각했다. 

이렇듯 천년누리는 밀부터 팥, 감자, 마늘 등까지 국산 농산물만 고집하고 있다. 국(내)산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제품 가격을 500원가량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원재료 가격 부담이 크다. 천년누리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국산 농산물 소비인 만큼 원재료 가격이 부담이 커도 포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는 "사실 원재료 가격이 부담이 크지만 무작정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천년누리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만큼 국산 농산물을 계속해서 소비하고 전주라는 지역이 담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우리의 가치를 지켜 나가려고 한다"며 "그냥 저희의 가치를 알아준다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천년누리의 가치를 지키면서 전주의 지역 정체성이 담긴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싶다. 전주의 맛을 사람들이 감탄하기 쉽게 만들고 싶은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전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이 되고 싶다. 그래야 지역 경제도 살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