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낭비성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해 관행적으로 시행돼온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근절한 것과 관련해 대표적인 혁신사례로 전국에 소개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으로 평가·선정한 ‘제2회 정부 혁신 최초‧최고’에서 전주시의 보도블록 설치·관리 방안이 국내 최고 혁신사례로 선정된 것.
전국 행정기관(부처·지자체·교육청)과 중앙·지방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 정부는 보도 설치‧관리 혁신사례로 서울특별시와 전주시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우범기 시장이 지시한 ‘불필요한 연말 보도블록 교체공사 관행 폐지’ 방침과 전주 부성길을 테마로 한 사람 중심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우 시장은 지난해 11월 출연기관장과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공무원이나 직원들이 예산 집행 실적이 저조할 경우 내년 예산이 삭감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시행하는 낭비성 예산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지자체에서 연초나 연중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보도블록 교체 사업과 같은 낭비성 예산집행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으로, 실제 개선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우 시장은 꼭 필요한 사업 이외에 남는 예산의 경우 내년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또 시가 올 상반기 마무리한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이번 성과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객사1·2·3길을 '전주부성 흔적길', '객리단 감성 보행길'로 조성해 구도심 일대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전주부성 흔적길에는 풍남문 성벽 패턴 디자인을 차도 포장용 석재에 입혀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시켰으며 강도 높고 투수율이 높은 특수블록으로 시공해 보도 관리비용도 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행정으로 시민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시정 전 분야에 걸쳐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