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공에/ 감 하나가/ 명상에 들었다./ 산 새 한 마리가/ 날개를 접고/ 감 가지에 앉았다./ 콕콕 부리로 감을 쪼아/ 반쪽이 허물어졌다./ 미동도 없이 매달려 있는/ 감 하나.”(시 ‘감(感)’ 전문)
박혜숙 시인이 시집 <시詩의 화원>(신아출판사) 를 펴냈다.
시집은 ‘제1부 나마스테(namaste)’, ‘제2부 시詩 주소’, ‘제3부 묵도(默禱)’, ‘제4부 구르몽에 낙엽에 부쳐’, ‘제5부 가을 편지’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11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에는 ‘민들레 홀씨’, ‘거미줄’, ‘새벽’ 등 자연을 관찰하고 관조하는 시인의 시선이 담겨있다.
그는 “자연의 소리와 생명들에게 귀를 세우고 시(詩)의 꽃밭을 가꾸듯 꽃을 피운 시가(詩歌)의 음률이 독자들에게 공감의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시인은 지난 2004년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제5회 한국농촌문학상, 정읍시 예술인상, 제1회 정읍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시집<태양의 화원>, <시詩의 화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