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에 상한 달걀...세계적 망신

3일 오전 잼버리 운영위원들에게 제공된 상한 계란(왼쪽)과 음식 컨테이너에 곰팡이가 발견된 모습(오른쪽)/사진=제보자 제공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3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상한 음식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익명의 새만금 잼버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운 계란에서 하얀 이물질의 곰팡이가 나왔다.

조직위원회로 부터 아침 식사로 제공받거나 편의점에서 구입한 일부 계란에서 곰팡이가 핀 사례들이 수차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러 음식이 보관돼 있는 푸드 컨테이너 내부도 일부 녹슬거나 곰팡이가 발견됐다. 6년여를 준비해 온 세계잼버리 대회가 부실하게 치러지면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

조직위는 상한 달걀이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더운 날씨에 상한 음식까지 제공되면서 운영위원들과 대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잼버리 현장은 환경이 점점더 열악해지고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날인 2일에도 조직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식재료 가운데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