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명 14개 시·군 누빈다…‘잼버리 특수’ 맞은 전북

부안 식당 만석·탐방 시 식사·간식 소비·SNS홍보…직간접 효과로 지역 관광·외식업계 ‘활짝’
외식업계 “바가지 가격·식중독 없도록 관리 철저, 최근 이미지 개선·재방문 위해 총력”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해외 청소년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로 대규모 인원이 전북을 찾으면서 경제특수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잼버리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인솔자 4만 6000명은 지난 1일부터 매일 14개 시·군을 돌며 탐방하고 있으며, 주말과 휴가철을 맞아 일일참가자, 피서객들도 잼버리 현장과 전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잼버리가 열리는 부안군 행사장 인근 식당들은 상당수 만석의 예약률을 보였다.

또 참가자와 인솔자들이 8일간 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주 한옥마을, 남원 광한루원, 순창 고추장익는마을 등을 돌며 식사, 간식 등을 소비하고 SNS에 사진을 찍어 게재하는 등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정부는 잼버리 개최기간 발생할 직·간접 효과로 6700억 원 이상을 예상했다.

터키에서 가족들과 잼버리를 찾은 베나즈(40)씨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너무 좋다. 날씨가 무덥긴 해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는 8일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언젠간 다시 꼭 전북을 방문해 다른 도시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자원봉사자 점벌트(51)씨는 "바로 야영지로 오다 보니 전북 내 다른 도시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오면서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구조물들을 볼 수 있었다"며, "그 모습들이 이색적이어서 쉬는기간 방문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같은 '잼버리 특수'에 지역 관광·외식업계는 활짝 웃었다. 

시·군 탐방 인솔자들의 점심을 제공했던 한 외식업체는 "휴가철 해외여행 붐이어서 걱정했는데 잼버리 기간 몇 배 많은 손님을 받게 됐다"며, "배달, 식재료 납품 등 지역 소상공인 곳곳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했다. 

도내 외식업계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위생·서비스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철저한 자체 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명례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완산구지부장은 “잼버리를 앞두고 행정과 함께 한옥마을 등 관광지 식당을 돌며 청결, 위생, 서비스를 당부했다. 전주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바가지 가격이나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잼버리 기간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재방문을 유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