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인천 잡고 리그 3위 도약

박재용 데뷔골·한교원 추가골로 2-0 승리⋯홈 9연승 질주
전북, 잼버리 K팝 공연·폐영식 여파 9·12일 홈 2경기 일정 변경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전주성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홈 9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박재용의 K리그1 데뷔 골과 한교원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2승 4무 9패(승점 40점)를 기록, FC서울(10승 8무 7패 승점 38점)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4-4-2 전술로 나섰다. 박재용과 하파 실바가 인천의 골문을 노렸고, 한교원과 류재문, 보아텡, 문선민이 허리를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 페트라섹, 홍정호, 정우재로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은 김민석과 무고사, 음포쿠가 나섰고, 민경현, 김준엽이 윙백을 맡고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델 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으로 구축했고,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선수들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빗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박재용. /연합뉴스

폭우에 패스가 어려울 정도로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가운데 전북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4분 한교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 정면의 박재용에게 향했고, 박재용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슈팅해 1-0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의 대체자로 전북에 입단한 박재용의 전북 공식 데뷔전 데뷔골.

전반 44분에는 한교원이 직접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정우재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정우재는 도움으로 전북에서의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석, 음포쿠를 빼고 제르소, 김보섭을 투입해 변화를 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북도 후반 17분 한교원, 문선민 대신 송민규, 백승호를 투입했다.

인천은 천성훈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지만, 상황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끝났다.

전북 현대 SNS 캡처

한편 전북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의 여파로 다음 주 진행예정 이었던 홈 2경기의 일정이 변경될 전망이다. 전북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며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오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차전과 1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6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