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기 시리즈인)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딱지치기를 해보니 마치 배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 중인 마리아 양(17·브라질)의 말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영내 프로그램들이 호평을 받으며 힘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군산시가 운영 중인 체험형 홍보관.
시는 지난 2일부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지 내 델타구역에 ‘시간여행마을 놀이터’를 주제로 한 체험존과 놀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도시답게 홍보관 외관을 시간여행에 맞게 꾸며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는 지역 홍보 뿐 만 아니라 공기와 알까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찹쌀보리, 관광명소 키링, 부채, 벅스락(모기 퇴치 팔찌), 군산짬뽕라면 등 푸짐한 선물까지 제공,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곳에 전문 문화관광해설사·통역·외국인명예통장·보조 MC·군산시청 직원을 상시 배치해 방문 외국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1대 1일 매칭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곳 홍보관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폭염 속에 지친 잼버리 청소년 및 운영 요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외국 참가자는 “홍보관에서 군산에 대한 소개을 들으니 대회 기간에 꼭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군산시간여행마을 놀이터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날씨가 더운 것은 사실이지만 홍보관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등불만들기 체험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 군산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