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전북 5개 숙소서 10개국 5541명 체류⋯숙소비는 사후 정산"

참가자 8개 시·도 128개 숙소로 분산 이동
지자체, 청결 상태 점검·의료 대책 마련 중
숙소비용은 정부·지자체 협의해 사후 정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엄승현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오전 11시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가자 분산 조치와 관련해 "전북에서는 5개 숙소 10개국 5541명이 체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늘 오전 9시께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 출발했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7000여 명"이라며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했고 숙소에 도착하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 장관은 "참가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가 항공 지휘하고, 273대의 순찰자 등이 에스코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비상 숙소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등 8개 시·도에서는 128개 숙소를 운영한다. 전북은 5개 숙소에서 10개국 5541명이 체류한다. 서울은 17개 숙소(8개국 3133명), 경기는 64개 숙소(88개국 1만 3568명), 인천은 8개 숙소(27개국 3257명), 대전은 6개 숙소(2개국 1355명), 세종은 3개 숙소(2개국 716명), 충북 7개 숙소(3개국 2710명), 충남 18개 숙소(18개국 6274명) 등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 따르면 전북에 머무는 10개국은 새만금 잼버리가 폐영하는 12일부터 이어지는 사후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가들 위주로 배치됐다.

이 장관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참가자가 숙소에 도착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와 화장실 등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찰은 숙소에 대한 순찰, 식약처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식사의 질과 양 그리고 음식의 위생 상태 등을 확인해 참가자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숙소는 대부분 대학교 기숙사와 공공기관·금융기관·종교시설 등의 연수원이다. 숙소 비용 부담에 대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정부가 자치단체와 협의해 사후 정산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은 4박 5일 동안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참가자들이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잼버리가 야영 대신 관광으로 일정이 채워지며 본래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자치단체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영지외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넓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만금에서 이뤄지진 않지만 대한민국 전국에서 잼버리가 펼쳐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의 가장 큰 문제로 위생을 꼽았다. 김 관장은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제기한 건 위생 문제였다. 화장실 위생과 같은 청결 문제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