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면 용담호 유역이 13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10일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용담호 본댐 및 도수터널 취수탑의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 두 지점의 시료 모두 조류경보제 발령기준(1,000 세포/㎖)을 2회 연속 초과했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날부로 용담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 이상 1만개 미만일 경우 내려진다.
이번 조류경보제는 2010년 9월 이후 13년만으로 당시 20일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이 밖에도 지난 2005년(발령 일수 80일)과 2006년(발령 일수 38일), 2010년(발령 일수 20일)에도 조류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번 조류의 발생 원인이 지난 6월 25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장마기간 집중호우(누적 강수량 848㎜)로 인한 다량의 영양물질 유입과 이후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표층 31℃) 등으로 인해 조류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고 그에 따라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일조량이 증가하고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 조류가 증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선을 다해 조류 발생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