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몫”

12일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추모 공연, 익산여성의전화 최연소 회원 헌화문 낭독 등

12일 열린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참석자들이 익산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익산에서 진행됐다.

12일 오후 익산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기념일로, (사)익산여성의전화와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사업회는 2019년부터 매년 위안부 피해자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옥야지역아동센터 난타 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내빈 및 공동대표단 소개, 개회사, 기념사, 익산여성의전화 최연소 회원 헌화문 낭독, 아름다운 무용단 공연,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송태규 익산 기림의 날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눈가림한 채 인간의 명예와 존엄을 짓밟는 추악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반성과 회개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면서 “과거 만행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갈수록 제국주의와 군사주의를 노골화하는 후안무치한 일본 정부의 작태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몫”이라며 “피해자들이 겪었던 아픔에 공감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오래도록 기억하는데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12일 열린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송태규 기념사회업 상임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12일 열린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엄서윤 익산여성의전화 최연소 회원이 헌화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