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청소년오케스트라 '향상음악회' 필봉문화촌서 2박3일간 열려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 꿈과 희망을 지원

학생들로 구성된 임실군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65명이 필봉문화촌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상음악회를 펼치고 있다 

청소년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 지원케하는 ‘2023 임실군청소년오케스트라 향상음악회’가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향상음악회에는 단원과 지도강사를 비롯 학부모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도교육청과 임실군이 후원하고 임실문화원이 주관한 향상음악회는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 다양한 서양 악기의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실군 전 지역의 초등생과 중학생 등 65명이 참가한 이번 향상음악회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정기연주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방학을 맞은 단원들은 합주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필봉문화촌에서 ‘여름 음악캠프’를 열고 바이얼린과 비올라, 첼로 등 10명의 지도강사를 통해 연습에 들어갔다.

아울러 단체활동을 통해 단원간에는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오랫동안 함께 지낸 친구처럼 가까워지는 계기도 제공됐다.

이틀간의 합주프로그램을 통해 단원들은 13일 오후 부모와 가족 등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필봉문화촌 대동관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단원들은 모짜르트의 터키행진곡과 크시코스의 우편마차를 능숙하게 연주,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또 완주군 봉성초등 장민성(3년)군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홍난파의 ‘고향의 봄’과 김공선의 ‘과수원길’도 협연, 박수가 이어졌다.

이밖에 ‘하얀거탑’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이어 ‘신호등’도 연주, 창단 1년 6개월의 오케스트라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다.

김태진 전 임실문화원장은 “시골의 어린이들도 트럼펫과 콘트라베이스 등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자존감을 보였다”며 “청소년들이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