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전북국회의원 “새만금 흔들려는 시도 단호히 대처”

새만금 사업과 잼버리 실패 엮는 시도 차단
가짜뉴스 적극 대응 필요성 강조
잼버리 실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 약속
잼버리 책임론과 지역 비하는 별개 사안

17일 열린 전북도와 전북 국회의원 아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전북도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의 파행으로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전북지역 현안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문제는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이 새만금 사업 예산 확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그 진위와는 무관하게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7일 열린 전북도와 전북 국회의원 조찬 간담회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 결과 역시 전북과 새만금을 향한 가짜뉴스를 바로잡자는 목소리로 귀결됐다. 다음은 회의 중 있었던 주요 발언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잼버리와 관련해 개최지 도지사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모두가 책임지는 자세로 냉철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교훈을 찾는 작업에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허위사실로 전북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까지 하는 행위들이 나타난 점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전북인의 명예를 지켜야겠다. 반드시 제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전북 폄하를 막아낼 것이다. 행안위가 파행으로 끝났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언제라도 국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지금은 우리 전북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때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어제(16일)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 전원이 기자회견을 했다. 잼버리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전북도에만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을 넘어 전북을 폄훼하는 현상을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건 전북도민을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다. 단호하고 강경하게 전북 비하에 대해선 대응을 해나갈 것이다. 잼버리는 물론 새만금과 관련한 가짜뉴스도 문제다. 새만금 국제공항을 잼버리와 무리하게 연결 짓거나 민주당 전북도당 간부가 사업을 수주했다는 등의 기사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 정치권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 “잼버리로 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나가자. 교육 특례입법과 관련해선 따로 현안을 다룰 때 다시 이야기하겠다.”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새만금과 잼버리 파행을 악의적으로 연결해 전북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가짜뉴스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방어적인 태도보다 공세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담 부서를 정해서 이상한 오해가 더욱 퍼져나가기 전에 정치권과 도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자.”

 

신영대 의원(군산)= “최근 새만금 신공항과 관련해 터무니 없는 기사들이 너무 많다. 새만금 공항이 잼버리 때문에 추진됐는데 왜 2024년에 착공하냐는 허무맹랑한 보도도 봤다. 새만금 국제공항 요구는 50년 이상 된 일이다. 2019년 이 공항을 우리가 예타면제 사업으로 신청해 전국 다른 지자체들과 예타 면제를 받은 사항을 잼버리 때문에 공항이 추진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거짓이 사실을 가리고 있다. 잼버리 사태를 빌미로 새만금 사업 전체를 발목잡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김윤덕 의원(전주갑)= “여당에서 새만금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계속해서 순리에 어긋난 발언이 나온다. 이런 부분은 전북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서서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 여야 프레임에 갇혀서 옥신각신 하기보다 전북 여당 의원들이 먼저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새만금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할 필요가 있다.”

 

강성희 의원(전주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응과 해명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해외 출장에서 조직위 예산 없이 도비로만 갔다고 설명하는 이런 식의 대응은 더욱 화만 부른다. 우리부터 잘못한 부분은 철저하게 조사하고 도려내도록 하자. 특히 이제 더 전북 의원이 절실해졌다. 그런데 왜 같은 비례대표 의원인데 특정 의원은 매번 자리에 참석하고, 다른 비례대표 의원들은 왜 함께 못하는지 의문이 있다. 이 자리는 전북 비례의원 누구라도 모셔와서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김성주 의원(전주병)= “잼버리 파행과 실패 우리 모두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가장 크게 공격받고 충격을 받은 것은 우리 도민이다. 도민들의 심정이 어떨지 우리가 헤아려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김 지사도 김윤덕 의원도 사과하지 않으셨나. 그런데 반대로 정부여당은 책임 없다고 하고 있으니 참 난감하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죄인처럼 주눅들어 있으면 전북이 하지 않은 잘못까지 뒤집어쓸 형국이다. 이러한 악의적 공격에는 단호히 맞서자.”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 “정부와 전북도의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아까 여러 의원님들이 말씀하셨지만, 새만금은 국책 사업이다. 잼버리와 연관해서 새만금 전체 사업이 문제있는 것처럼 여론몰이하는 것이 심각하다. 결의를 지금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성찰 속에서 교훈 얻어야 하는데 그런  접근보단 전 정부 탓이나 전북도 탓으로 흐르는 정부와 여당 기조가 매우 안타깝다. 전북도가 팩트체크에 기민하게 대응할 체계를 구축한다고 했는데. 그런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선 성실히 받고 문제 있다면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다만 이게 전북도의 탓으로만 낙인찍거나 새만금 타격 주는 감사가 되면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

 

정운천(국민의힘 비례)= “어제 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느낀 것은 이렇게 정쟁으로 계속 나가면 전북이 더욱 고립된 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마음이 무겁다. 물론 잼버리 예산 1174억 원의 사용처와 새만금 사업 계획을 저지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그래도 이것이 대통령을 향한 무조건적인 공격으로 가는 게 맞는 건지는 고민을 해야하지 않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LS투자도 직접 참석했고, 잼버리에도 큰 관심을 가진 건 사실이다. 이런 부분에서 지혜롭게 풀어나갈 건 나가야지 정치적으로만 풀어나가선 더욱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싸우려는 자세보다 중앙 정부에도 공간을 열어줘야 대화가 풀린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어렵게 쌓아놓은 일들이 훼손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