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대신 미술로 치유” …전북대, 기소유예 청소년 작품 전시

전북대 예술대학, 기소유예 청소년 대상 미술치유 프로그램 운영
22일부터 엿새간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서 미술치유 작품 전시회

전북대 예술대학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기소유예를 받은 한 청소년의 작품. 전북대 제공

"과오를 저지른 청소년들, 미술로 치유합니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유 프로그램 ‘청소년 아트 테라피 J.A.T.(Jeonbuk National University Art Therapy)’가 3기 과정을 마치고 이들의 미술치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22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0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들의 성찰을 담은 '내일을 밝히는 나의 꿈' 전시회가 오는 22일부터 엿새간 열린다.

전북대 예술대는 청소년들이 처벌 대신 미술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지방검찰청 등과 함께 '청소년 아트 테라피 J.A.T'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14명의 청소년은 지난 5월부터 두 달여 간 미술 치유 활동을 통해 자신의 범죄사실을 되짚어보고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아픈 과거를 성찰해 빚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한 엄혁용 전북대 미술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많은 청소년이 새로운 꿈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오봉 총장은“한 번의 잘못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홍성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전북대의 청소년 미술 치유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에도 소개되고 전파될 만큼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선도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확대 진행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