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혼불> 속 이야기들이 말맛이 살아 있는 낭독 영상콘텐츠로 독자를 만난다.
최명희문학관이 우리나라 역사·문화 콘텐츠의 보고로 꼽히는 소설<혼불>을 활용해 낭독 영상물을 제작했다.
한국문학관협회의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된 이번 영상은 △‘귀신사 홀어미다리와 이서 효자다리’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 등 총 2편이다.
먼저 ‘귀신사 홀어미다리와 이서 효자다리’는 <혼불> 제4권에 나오는 김제시 귀신사 입구의 홀어미다리와 완주군 이서면에 전해진 효자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소설에서는 임서방이 거멍골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이지만, 낭독과 듣는 이의 편의를 위해 임서방과 어서방 등 2인의 대화로 설정했다.
이어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는 거멍골을 대표하는 인물인 옹구네와 춘복이의 대화를 엮었다.
이번에 제작된 2편의 영상 모두 연극인 정경선·이희찬 씨가 참여하는 등 소설 속 전라도 방언을 푸지게 들려주며 말맛을 살렸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은 “배우의 목소리를 입힌 <혼불>의 문장들이 중·고등학교와 문화·복지 시설 등 여러 기관·단체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소설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고, 전라도 말에 자연스레 배인 흥과 웅숭깊은 맛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영상 모두 문학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 ‘한국문학관TV’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최명희문학관은 2021년과 지난해 소설 <혼불>을 활용해 동화 <신발 얻은 야광귀>와 <나무꾼과 개구리>, <백제인 마루>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