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슈퍼블루문 뜬다⋯"놓치면 14년 기다려야"

다음 2037년 1월 31일 관측 가능

오는 31일, 5년 만에 '슈퍼블루문'이 뜬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14년 후에나 볼 수 있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의 보름달, '블루문'은 한 달 새 한 번 더 뜨는 보름달.

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 천문대 및 천체투영관에서 '슈퍼블루문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운동하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바뀌는데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일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의 점성술사 리차드 놀이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관측된다.

또한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1년에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천문학적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다. 이때 세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1946년 미국의 유명 천문잡지인 'Sky & Telescope'에서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소개된 이후 이 정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블루문은 '배신자의 달'로 불리기도 하는데, 서양에서는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이나 뜨는 현상을 불길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월 31일 관측됐으며,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이번 슈퍼블루문을 놓치면 14년을 기다려야 하는 드문 천문 현상"이라며 "8월의 마지막 밤에 가족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