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해 2분기 경제악화·인구유출 심각

전년대비 대부분 경제지표 하락… 2030인구 1700여명 유출

2023년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이미지=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올해 2분기(4~6월) 전북지역의 경제 위축과 인구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식료품 등이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1.7% 늘었는데, 숙박·음식점·도소매 등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비대면 만남이 풀리면서 금융·보험업이 증가했다.  

건설수주도 건축공사 수주가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1.2% 감소했다. 특히 공공 발주는 약 43% 늘었으나 민간·민자 발주가 각각 52.6%, 100% 감소해 아파트 단지 등 민간 건축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 올해 2분기 수출액은 19.9억 달러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하락한 수치다. 

인구·고용 분야 지표는 여전히 심각하다. 

고용률이 30대와 50대가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0.4%포인트 상승했지만, 만 10대 사회초년생과 20대 고용률이  3.8% 하락했다. 

전북지역 20~30대 청년인구 유출도 178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인구 유입으로 순유출자 수는 881명이지만, 매 분기마다 평균 1000여 명 유출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전주시에서 1616명이 전출했고, 올 상반기 운곡지구 등 완주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완주군에 이례적으로 1511명이 전입했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 등은 판매가 위축된 경향을 보이지만,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하락해 주유판매가 전년 동기간보다 13.8%늘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을 비롯해 호남권 전반이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줄고, 건설수주도 감소하고 있다"며, "고용률은 지역, 연령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오가지만 인구 순유출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