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축제로 재탄생한다

군산시, 26일 초원사진관 거점 골목길 축제 진행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거점으로 한 골목길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사진제공=군산시

1998년에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 영화로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특히 다시 보고 싶은 명작 1위에 선정될 만큼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15년 만에 재개봉하기도 했다.

영화의 주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은 사진사 정원 역할을 맡은 한석규와 다림 역을 맡은 심은하의 풋풋한 모습이 담겨진 곳으로, 영화 이후 군산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사진관 내부는 영화 촬영 당시 사용된 사진기와 선풍기 등 소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영화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축제로 재탄생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오는 26일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거점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시간여행 마을 내 주민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골목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 주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축제는 26일 오후 2시부터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상영과 체험 프로그램, 프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또한 오후 7시부터는 초원사진관 리뉴얼 오픈식과 8월의 크리스마스 30초 영화제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된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촬영 당시 콘티와 비공개 스틸컷을 군산시에 기증해 이번 축제 때 그 부분이 전시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군산을 대표하는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 관련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8월의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은 30초 영화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 중 3팀의 수상작을 축제 날에 상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