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뛰어넘는 순환형 삼각 관광밸트 개발 '성큼'

도심 호수 관광명소화…순환·체류형 관광 활성화 추진
기린봉 넘는 케이블카, 사업비 민간투자 상당부분 확보
호동골 양묘장 2024년 말까지 전주지방정원 조성 연계
아중호수도서관, 후백제역사공원 등 문화공간 조성 박차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시민에게 널리 사랑받아온 아중호수가 전주한옥마을을 뛰어넘는 국가대표 여행지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향후 10년간 추진될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현재 한옥마을에 집중된 전주 관광 콘텐츠가 아중호수 일원까지 확대돼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주시는 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바람터널 문화공간 조성, 전주관광 케이블카 설치, 전주지방정원 조성, 아중호수공공도서관 건립,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아중호수길 확장 등 6개 사업에 주목했다.

 

아중호수 종합계획도 조감도. 사진제공=전주시

 

△한옥마을 잇는 관광 루트

옛 전라선 철도가 다녔던 고덕터널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바람터널 조성사업'은 한옥마을과 아중호수를 잇는 관광루트를 만들기 위한 핵심사업이다. 폐터널 내 별자리 우주체험공간 등 이벤트 공간을 조성하고, 관광객이 한옥마을을 거쳐 아중호수를 방문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한옥마을 도시경관과 아중호수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주관광 케이블카'에도 이목이 쏠린다. 전주지방정원, 아중호수, 기린봉, 한옥마을을 연결하도록 2029년까지 600억 원을 들여 추진된다. 이를 통해 기린봉 중심의 순환형 관광거점을 만들고 대형주차장 조성 등으로 한옥마을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전주지방정원 조감도. 사진제공=전주시

 

△전주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호동골 쓰레기매립장을 전주 대표정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전주지방정원 조성사업'으로 전주 만의 정원문화와 정원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지도 아중호수와 인접한 양묘장 일원으로, 15개 주제정원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도심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아중호수를 배경으로 기린봉의 정취를 느끼며 책·자연·휴식을 누릴 수 있는 도서관 건립에도 이목이 쏠린다. 폐도로를 활용한 생태 목구조의 아중호수공공도서관은 내년 4월 문을 열 계획으로 이 일대 관광명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조감도. 사진제공=전주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아중호수 일대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창조하기로 한 데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간직한 전주의 숨겨진 장소를 드러내도록 만들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전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입혀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후백제 역사공원은 후백제 왕도로서 전주의 역사와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추진된다. 오는 2026년 말까지 전시공간을 비롯해 체험활동 및 교육, 학술행사가 가능한 시설을 조성해 가족단위 관광객 방문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민간투자 적극 유치

아중호수 일원에는 핵심사업과 연계사업 등 총 21개 사업에 약 24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600억 원이 투입되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에는 민자가 차지하는 몫이 매우 크다 .

이에 대해 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공모와 더불어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사업비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22일 현장 브리핑에서 우범기 시장은 사업예산 확보와 관련해 "케이블카 등에 민간투자와 관련한 업계의 관심이 많아 상당부문 민자 유치를 확보한 상태"라며 "전주지역에 가능성을 본 이들이 전주로 올 수 있도록 여건과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