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 하늘길 ‘군산~제주 노선’ 빠르면 내달 9일 재개

4월 미군 활주로 공사로 중단⋯마무리 단계
항공사 진에어, 내달 9일에 맞춰 티켓팅 오픈
당분간 기존 하루 3편에서 2편으로 감편 운항

활주로 정비공사로 인해 반년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군산~제주 노선이 빠르면 다음달 9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활주로)공사 이전보다 항공기 운항이 1편 감축될 계획이어서 도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미군 활주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에 따라 군산공항 군산~제주 노선 운항도 내달 9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 

항공사인 진에어도 이날부터 티켓팅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활주로 운영권을 가진 미군측은 지난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활주로 공사에 따른 사용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군산공항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가 주한미군의 활주로를 함께 쓰는 공항으로, 군사구역에 따른 활주로 이용에 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이 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군 측에서 활주로 보수공사를 추진하거나 전투기 비상착륙 등이 발생하면 불가피하게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개를 앞둔 군산∼제주 노선은 기존 하루 3편(왕복 6회)이 아닌 오전과 오후 한 차례 씩 하루 2편만(왕복 4회) 운항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군산~제주 노선 슬롯(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을 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배분된 시간)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이 진에어에 한시적으로 부여했던 슬롯을 다시 가져간 때문이다.

군산∼제주 노선 운항이 줄어들 경우 탑승객 30만 명 시대를 연 군산공항 활성화는 물론 도민 이용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나마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노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군산공항에 사무실을 설치할 정도로 이 노선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그 결과는 미군 측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제주 노선 역시 내달 9일 재개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변동 가능성도 있다"면서 "내달 1일 미군 측에서 정확한 날짜를 통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사 기간에 함께 진행됐던 군산공항 제설·방빙 시설(이하 제빙 처리장) 사업도 사실상 완료 단계로 오는 11월부터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비행기에 눈과 서리 등이 내릴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륙 전 지상에서 특별한 점검과 작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군산공항에는 이 제빙 처리장이 없어 동절기 항공기 운항에 큰 제약을 받았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사업비 1억 5000만 원을 들여 제빙 처리장 조성에 나섰으며 제빙 처리장이 가동되면  동절기 결항으로 인한 도민 불편 해소는 물론 항공기 이용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