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발전연구원, ‘익산의 경쟁력’ 주제 토크콘서트 개최

박경식 도시전문가, 익산 장점 토대로 한 지역 발전 방안 제시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이 29일 익산시 신동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발전연구원

(사)익산발전연구원(원장 고상진)이 29일 박경식 도시전문가를 초청해 ‘익산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익산시 신동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는 호남 3대 도시였던 익산이 순천과 여수에 밀리고 군산에도 쫓기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경식 도시전문가는 익산이 가진 장점으로 물류 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여건, 2000년 왕도로서의 풍부한 역사문화 콘텐츠, 총 7개 선로를 가지고 있는 철도 중심지, 고밀도 주거 단지, 농식품 산업의 중심지 등을 꼽았다.

또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한 발전 방안으로 농식품 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숲과 호수가 적절하게 배치된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 격자형 도시 구조·고속철도 역세권 확장·자율주행 시범 노선 확보 등을 통한 미래 스마트 연구도시 구축, 금강·만경강 중심 관광 휴양지 조성, 다문화 기반의 국제도시화(싱가폴 모델), 펜싱·핸드볼 등 전국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익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로는 원광대학교 졸업자의 익산 정착 부족, 하림 등 기업에 대한 인식과 지원 미흡, 악취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시설 미흡, 독립 법원 부존재, 주요시설 분산 등을 지목했다.

고상진 원장은 “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면 70~80년대 흥했던 공업도시들이 전반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그 원인은 인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유출, 지식 기반 산업으로의 전환 실패, 도시의 노후화 등으로 나타났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까지 새만금이라는 희망고문 때문에 우리가 겪은 고통은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다”면서 “새만금이 완공됐을 때 누려야 하는 각종 혜택을 지금이라도 우리 익산을 중심으로 현존하는 도시들이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에서 특별법까지 만들어 10년간 1조 수천억 원의 안정적 예산을 확보해 왕경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경주를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