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소중한 기억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보존·관리 강화해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 성황리 마무리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현황과 과제 등 논의 위한 학술대회 열려
기념식서 송재영 명창, 정읍시립국악단, 김지수 서예가 무대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29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에서‘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및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사진=정읍시청 제공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 빛나는 쾌거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전수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29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및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먼저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정읍시립국악단이 29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창무극 '천명' 을 공연하고 있다./사진=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제공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동학농민혁명 유족 등 200여 명의 방문객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서 발급한 인증서 전달식과 함께 송재영 명창의 창작 판소리 무대, 김지수 서예가의 축하 퍼포먼스, 정읍시립국악단의 창무극 ’천명‘ 등 다채로운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송재영 명창이 29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창작판소리를 공연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신순철 이사장은 축사에서“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의미와 그 기록물 가치를 세계가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남은 과제인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세계화'를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현황과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귀배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의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의장은“세계기록유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기록유산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기록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소개 책자를 공동으로 제작해 연구자, 학생 및 일반 대중에게 더 쉽게 접근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과 논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범 문화재청 학예연구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소중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그 기록물을 등재하고, 보존·관리하는 것”이라며 “결국 역사적 가치, 자료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이제 한국인의 기억을 넘어서 세계인의 기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첫걸음을 떼었기 때문에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보존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 교육, 시청각 자료 등의 개발과 관련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