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돌아가는것 보면 가만히 있을래야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돌아간다. 오죽하면 종교계, 체육회, 사회복지계, 교육계에서 온통 작금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침묵을 지키지 못해 이곳 저곳에서 항의 집회와 성명서가 난무하고있다.
나라를 이끌고 국민들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나 기관은 자리 지키기에만 혈안 되어 있고, 해결할 의지나 행동도 없어 보인다.
최근 전라북도에서 발생된 여러가지 현안문제(잼버리대회, 새만금 예산안 삭감, KCC 부산이전)들을 바라보니, 도민의 한사람으로 그냥 눈감고 지나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잼버리 대회는 어차피 준비 부족과 현장 상황(여름철 기온)의 어려움으로 파행으로 끝났고, 그 후속타로 새만금 SOC 관련 예산 대폭 삭감(6626억에서 1479억으로 통과)으로 차기 총선 전략 요충지인 경남으로 예산 재배치, 그리고 kcc이지스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 하는것 등등, 전북은 지금 전 재산을 노골적으로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정치인들의 무관심일까 아니면 전북 도민을 무시한 처사일까. 전북도민의 희망이었던 새만금사업도 잼버리대회가 파행으로 끝난 후, 마치 보복이라도 할것처럼 새만금 SOC예산 대폭 삭감하여 타지역으로 흘러가기까지 새만금개발청은 무엇을 했는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질타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013년 새만금 개발의 활성화와 체계적인 내부 개발을 주도하라고 만들어졌고, 컨트롤 타워로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작금의 사태에 대해 침묵만 지키고 있다고 언론에서 질타하고 있다. 새만금에 대해서는개발청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발청 직원들은 조직상 중앙부처에서 파견 나와있고 국가기관이라는 명분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전북도 현안 문제는 도민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기타 힘을 발휘할수 있는 분들의 역할이 지대하다 하겠다. 지금의 전북도 현안문제들을 정부 탓만 돌리는것 보다 도민들의 일치된 함성으로 부르짖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러다가 앞으로 만성동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와 전북현대축구단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자조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애궂은 전북도민만 그 피해를 보고 그의 반사이익으로 전북도에 배정한 국가예산을 삭감하여 타 지역에 이익을 주게 하는 작금의 행태를 보면, 전북도민을 무시 하는 것이 지나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가고 있다.
인구가 적다고 무시하고 모든 책임을 전북도민에게 떠 넘기는 국가 행정의 처사는 선량한 시민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추세이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이미 결정된 예산을 삭감한다든지 도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튼다든지 하는 것은, 전북도민을 죽이기나 다름 아니다. 국회의원들이나 지도자들은 이참에 삭발하고, 가혹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려 도민의 마음을 다독이고 해결할 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은 전북도민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공천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도민들의 공감대에 같이 서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금은 전북의 최대 위기이다.정부는 전북 죽이기를 중단하기 바란다. /추원호 건축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