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보석산단, 48년 만에 보석문화거리로 재탄생

익산보석문화거리 선포식 등 제2회 익산보물찾기 축제 성료
공장은 공방, 근로자는 장인으로 전환하는 문화산업 출발점

1일 익산귀금속보석공업단지에서 개최된 익산보석문화거리 선포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현판의 막을 걷어 내고 있다./사진 제공=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1일 익산귀금속보석공업단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익산보물찾기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제2회 익산보물찾기 축제에서 보물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1976년 문을 열었던 익산귀금속보석공업단지가 ‘익산보석문화거리’로 재탄생했다.

익산시는 1일 오후 6시 익산귀금속보석공업단지에서 익산보석문화거리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는 올해로 이곳에서 두 번째 열린 익산보물찾기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귀금속·보석 기업들과 시는 향후 이곳을 국내 유일의 보석문화거리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영수 보물찾기 축제 추진위원장과 박상권 주얼리협동조합 이사장 등 관련 기업체 대표들과 성제환 문화도시추진위원장, 허전 익산시 부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시의장과 시의원 12명 등이 참석해 보석문화거리 선포를 축하했다.

지난 48년 동안 이곳은 한국 보석산업사의 중심이었고 지금도 원석을 직접 수입해서 연마하고 귀금속으로 세공하는 전 과정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특징과 역사를 갖고 있다.

앞으로 보석문화거리는 기존의 소규모 공장들을 공방 형태로 전환시켜 장인들을 육성하고 보석·귀금속 매장에서 시민 대상 보석 체험과 판매가 이뤄지며 귀금속 관련 학과를 졸업한 청년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실험하고 경쟁하며 성장하는 장소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장인들과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수시로 아트페어를 열어 청년 장인들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축제를 주관한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특성화 전략으로 보석문화도시를 택했고, 익산귀금속보석공업단지를 보석문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보석산단은 한국 보석산업의 성지이자 보석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 거리가 익산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거리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상권 주얼리협동조합 이사장은 “무엇보다 보석업체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이곳에서 양성된 젊고 창의적인 젊은 보석 창업가들이 성장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제2회 익산보물찾기 축제에는 약 1만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북 외 타 지역 관광객의 비중이 절반가량이며 20~30대의 청년층과 가족 단위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