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고등학교 이전 재추진…전라고총동창회 학교이전 '찬성'

“남녀공학 변화 …학령인구 감소 등 시대적 변화 불가피 수용”

전라고총동창회는 3일 제39차 정기총회를 열고 에코시티 학교 이전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학교 이전을 찬성했다. 전라고총동창회 제공

전주 에코시티 고등학교 이전·신설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공립학교인 전라고총동창회(이하 총동창회)는 지난 3일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에코시티 학교 이전 논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3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학교 이전과 관련한 제안과 학교 현황에 대한 설명을 거친후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지 변화 등으로 학교 이전이 불가피한 점, 이전할 경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는 점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보다 나은 시설과 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자는 데 참석자 전원이 의견을 모았다는 게 총동창회의 설명이다. 총동창회는 이같은 결정 사항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향후 학교 이전과 관련한 찬반은 재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의 투표로 결정된다.

최병선 회장은“재학생과 미래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자는데 동문들이 뜻을 모아줬다”면서 “학교·교육청 측이 동문회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실질적 논의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2021년 국립학교인 전북사대부고의 전주 에코시티 이전·신설을 추진했지만 학생·학부모·교사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