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서 '장인정신' 갖고 운영할 것"-'백년가게' 선정 전주 성전사카센터 김종선 대표

전주 성전사카센터의 김종선 대표(가장 오른쪽)와 1대 창업자인 아버지 김성두 씨(가운데), 어머니 강영이 씨.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아 50년간 운영하고 있는 우리 카센터, 지역사회에서 양심 운영하는 곳으로써 신망 받는 업체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정신 가게에 부여하는 '백년가게'에 최근 선정된 전주 성전사카센터 김종선(44) 대표.

그는 "백년가게에 선정될 줄 몰랐는데 신규 지정돼 기쁘다"며, "특히 창업자이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간의 애환이 생각나서인지 정말 행복해 하고 뿌듯해 하셨다"고 했다.

성전사카센터는 아버지 김성두 씨가 지난 1971년 전주 금암동에 처음 터를 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엔 기술, 특히 자동차와 전기, 배터리 기술이 유망한 직종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일을 함께 도우셨는데, 어렸을 적 어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 긴급출동을 나가실 때 뒤에 함께 타고 가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적 부터 부모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이 일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현재는 삼 형제 중 막내인 김종선 대표와 차남인 김종환 씨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전기차와 전자 분야를 특화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차가 보급화되면서 자동차정비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불안도 있다"면서도 "우리 분야 역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면 얼마든지 경쟁력 있다"고 자부했다. 

2대째 내려오며 쌓인 업무 숙련도와 지역사회를 애정하는 마음, 그리고 합리적인 수리 비용 등 양심 경영이 오랜 운영의 비결이라고 말한 김 대표.

그는 "노동의 가치를 느끼며 보람됐고, 자녀가 원한다면 3대까지 물려주고 싶다"며, "그간의 50년 세월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50년도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년가게'는 중기부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 확산과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기업 육성을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소공인의 업력과 경영철학, 제품서비스 차별성, 지역공헌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올해 전주 성전사카센터를 비롯해 군산 라복임플로체, 고창 신덕식당, 전주 엄마손김치찌개, 남원 해용집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