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식품 연구·개발 ‘함씨네토종콩식품’, 부동산 인도집행 연기

전주지방법원의 집행관이 6일 인도집행을 위해 함씨네토종콩식품 공장을 방문했다.

쥐눈이콩청국장환 등 국산콩 가공식품을 개발·유통해 왔지만 경영난으로 공장이 경매에 넘어간 함씨네토종콩식품과 관련 법원의 강제 짐 수거 및 방출이 연기됐다.

전주지방법원 집행관사무소는 6일 오전 함씨네 공장에서 부동산 인도집행을 하기로 예정했으나, 현장에서의 강한 마찰 등으로 연기했다. 

이날 함씨네토종콩식품을 운영하는 함정희 대표는 "공장 운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조금의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함씨네살리기 운동본부 측의 시민 지지자들도 공장 앞에 모여 "값싼 수입콩에 외면받던 토종 쥐눈이콩을 홀로 연구개발해 온 함씨네의 공익적 성과를 봐서라도 공장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공장 재인수를 원하는 채무자인 함씨네 측과 채권자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이날 협의점이 도출되지 못한 채 양 측 입장만 재확인했다.   

관계자들간 합의가 되지 않으며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등 혼란이 일자 집행관은 안전 위험이 있는 점, 현 강제집행 인원으로 내부 짐 수거 및 철거 등을 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인도집행을 연기했다.

김종선 함씨네살리기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함씨네토종콩식품이 이대로 문을 닫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