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단식농성장 방문 "이제 단식 거두고 건강 챙겼으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 이 대표와 대화를 마치며 손을 잡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본관 앞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건강이 이미 나빠졌을 텐데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매우 착잡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권유했다.

이 전 대표는 천막을 방문한 내내 이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수 차례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걱정이 돼서 왔다. 많이 수척해졌다"면서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다른 분들 단식을 많이 가봤는데 어떤 순간을 넘기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아직 견딜 만하다”면서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단식 중단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그 싸움은 꽤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 건강은 지켜야 한다”며 “동지들도 걱정을 많이 하니 그 의견을 받아주고, 건강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동지들의 걱정을 덜어달라. 힘이 들테니 오래 앉아있진 않겠다”며 5분 만에 방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