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경북 경주시가 익산서동축제를 통해 동서 화합의 꽃을 피운다.
12일 시에 따르면 서동축제 전날인 오는 14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시민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주를 찾는다.
이번 경주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으로, 신라 선화공주를 서동축제가 열리는 익산으로 모셔온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익산 방문단은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환영 행사와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서동축제가 개막하는 다음 날에는 경주 방문단이 익산으로 향한다.
경주 방문단은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미리 선발된 선화공주, 각계각층의 경주시민으로 구성됐다.
개막식 무대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이 함께 올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두 도시간의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또 경주가 자랑하는 신라 고취대가 서동축제에서 공연을 하며 백제와 신라의 문화예술 화합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 1988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두 도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사돈 도시로서 협력하며 상생 발전해 왔다.
특히 경주시는 올해 기록적 폭우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익산 수해 지역에 밥차를 보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챙기고 구호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또 익산시와 함께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두 도시의 아름다운 교류는 민간 영역으로까지 번졌다.
퇴직공무원 모임인 행정동우회나 재향군인회, 자원봉사센터, 예술문화단체 등 양 지역 민간단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시장은 “경주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후 문화·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며 “익산서동축제를 통해 앞으로 두 도시가 동서 화합의 중심이 돼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금마 서동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익산서동축제에서는 금 캐기 체험과 무사 체험, 상황극, 뮤지컬, 서동키자니아, 열기구 체험, 백제 유등 전시, 야간 경관 등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