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이 멘토와 함께 전과 송편 등 추석 명절음식을 함께 만드는 훈훈한 행사가 열렸다.
시는 16일 진북동 자연음식문화원에서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한 사회적가족 이음 멘토링사업 '도란도란 추석음식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 20명과 멘토 20명 등 40명이 참여해 한식 전문가로부터 명절 음식인 전 2종류와 송편을 직접 만들고 함께 만든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다.
자립준비청년들은 가족없이 아동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들을 말한다. 그들 대부분의 고향 보육원 등 아동복지시설이다.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 이들은 이날 요리강사의 지도에 귀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꼬치에 재료를 꽂거나 반달 같은 송편을 만들고 전을 부치면서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요리를 마친 후에는 선물꾸러미와 함께 체험했던 음식들을 포장한 뒤 소중하게 양손에 들고 돌아갔다. 시도 청년들에게 추석선물로 잡화점 상품권 2만원을 건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자립준비청년은 “명절이 되어도 갈 곳이 없어 어릴 적 살았던 시설을 찾아가 명절 연휴를 보내며 시설에서 챙겨주신 음식을 먹었다”면서 “오늘은 제가 만든 음식을 들고 가 원장님과 이모 선생님께 인사드리며 한상 차려드려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옥 전주시 아동복지과장은 “전주형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정서적 지원을 통한 사회적지지체계 구축을 위해 멘토링사업이 결성됐으며, 멘토와 멘티 각 20명씩 총 40명의 참여로 자조모임이 구성 운영되고 있다”면서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캠핑 등 체험형콘텐츠와 경제교육, 심리검사 등 멘티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