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미 정읍시의원 "수도권 내 전북권 장학숙 통합 운영해야"

정읍시의회 한선미 의원

서울 수도권에 진학하는 전북출신 학생들의 주거 복지 확대와 학업 증진을 위해 수도권 내 전북권 장학숙을 통합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정읍시의회(의장 고경윤) 제2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한선미(비례대표)의원은 "대학생들의 주거 형태는 크게 자취와 기숙사 생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학업에 많은 시간을 쏟기 때문에 대개는 학교 내에 있는 기숙사 생활을 선호한다"며 제안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정읍시를 비롯한 전주, 남원, 김제, 고창 등 전라북도 내 6개 시·군에서는 서울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지역 출신 학생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에 기숙사를 건립하여 장학숙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장학숙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장학숙에서 생활하며 좀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있고,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좋은 취지의 장학숙 사업 그 이면에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는 것.

한 의원은 일례로 정읍시에서 운영하는 정읍장학숙의 경우 숭실대학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 시간은 46분이지만, 경희대학교까지는 무려 83분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대학교로 진학한 남원 출신 학생이 남원장학숙에서 생활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 시간은 16분이 소요되지만, 서울대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무려 72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주 출신 학생은 전주풍남학사에만 입실할 수 있고, 정읍 출신 학생은 정읍장학숙에만 입실할 수 있는 현 운영제도의 한계 때문에 많은 학생이 불편한 통학 거리를 감수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장학숙을 나와 서울에 높은 주거 비용을 부담하며 대학 근처에 방을 얻어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장학숙을 운영하는 시·군 자치단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통합 운영 방안을 마련하여 정읍, 김제, 남원 등 출신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라북도 출신 학생이면 누구나 자신이 진학한 대학과 가까운 장학숙에 입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