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여성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양성평등을 실현할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을 마련하겠습니다."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통합된 전북여성가족재단이 20일 출범한다. 재단의 신임 원장에는 전정희(63) 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이 선임됐다.
전정희 원장은 전북여성가족재단 출범 배경으로 여성과 가족, 교육·연구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단 추진 방향은 양성평등 사회 구현, 지속 가능한 일자리 발굴, 창의혁신 조직 구축 등 3가지다.
앞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여성·가족 정책을 연구 개발하고 양성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 여성들의 활동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여성 일자리 관련 경력 단절 예방, 일·생활균형 문화확산 지원 사업 등도 맡아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각오다.
전 원장은 "대다수의 지자체는 여성·가족 정책연구와 실행 기구를 일원화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북도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정책연구와 실행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기관이 필요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성평등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여성들의 직업 교육에 연구 기능까지 더한 3개의 축으로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연구와 교육, 실행이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게 된 점에 굉장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박사급 연구위원을 뽑는데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번 공모에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까지 30명이 넘는 박사들이 지원했다"며 "그만큼 재단의 위상도 올라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이어 "재단 출범과 함께 직원들의 처우와 위상도 높여나갈 예정이다"며 "여성과 가족의 행복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여성계 및 전문가 공론의 장 마련 등 활발한 활동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 "재단 출범에 따른 미래 비전 설계 및 타 지역 여성가족재단 우수사례를 통한 발전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긴 기다림과 오랜 염원이었던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지난했던 시간의 터널을 지나 출범한다"며 "여성·가족정책과 여성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확대해 전북특별자치도 위상에 맞는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