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면 소비도 '살랑'...전북도 활기 되찾을까

가을비 내린 후 본격적인 '가을 날씨' 시작
소상공인·전통시장 등 가을 맞이 준비 분주
사계절 중 가을에 가장 많은 소비...기대감 높아
소상공인시장 경기 체감·전망도 비교적 높은 편

전통시장/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가오는 주말 가을비가 내린 후 본격적인 '가을 날씨'를 만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도 하나둘 가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선선한 날씨와 추석·축제 특수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매년 사계절 중 가을에 가장 많이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곳곳에서 기대감이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은 고물가·금리에 따른 공공요금·임대료 인상 등으로 고민이 여전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을에 소비 침체 상황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

실제로 전북 신용카드 소비는 사계절 중 가을에 가장 활발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에 따르면 의료·차량 유지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종합소매,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식료품, 의류·잡화, 여행·교통, 오락·문화, 숙박·음식 등)의 소비만 2020년은 1조 1755억 7700만 원, 2021년은 1조 2347억 9600만 원, 2022년은 1조 3473억 6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모두 사계절 중 신용카드 소비 편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차이가 없진 않았다.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 중 가을인 9∼11월의 소비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매월 발표하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도 가을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전망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2020년 9월을 제외하고 여름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전안균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매년 가을이면 추석 연휴로 명절 특수가 있는 편이다. 또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이 진행되다 보니 조금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소상공인이 많은 골목상권·전통시장에는 약간의 훈풍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면서 "연말 특수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적지만 할인과 덤의 정에 기반한 활성화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