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피해에 따른 복구비로 152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예비비 등을 활용해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까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도는 행안부와 협의를 거쳐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공공시설 복구비 1008억원을 확정했다.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및 위로금은 514억원(호우 500·태풍 14)이다.
주거·생계 안전을 위해 주택침수 300만원, 소상공인 400만원, 농기계·생산설비 잔존가격의 35% 등 별도의 위로금도 지원한다.
또 국세 납세 유예, 지방세 감면, 통신요금 감면 등 18개 분야 간접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이를 더한 총 30개 분야의 서비스가 주어진다.
이번 호우로 도·시군·중앙 합동 피해 조사 결과 7개 시군(군산, 익산, 남원, 김제, 완주, 고창, 부안)은 우심지역으로 선정됐다.
6개 시군(익산, 김제, 완주, 군산 서수면, 고창 공음면·대산면, 부안 보안면·진서면·백산면)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복구비 약 153억원의 국비를 추가 확보해 지방비 부담을 덜게 됐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다음 달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피해 시설은 신속히 복구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우로 인한 전북지역 피해 규모는 14개 시군 10만 1482건으로, 피해액은 64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