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민선8기 우범기 호가 내세운 ‘강한 경제’에는 대규모 개발사업계획 외에도 지역 경제의 기반인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 방안도 포함돼 있다. 시는 지난 7월 ‘전주시 경제산업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소상공인·전통시장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총 12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포함한 경영지원을 시작으로 전주맛배달 구독경제 도입, 온라인 판로 개척과 교육, 골목상권 활성화 축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소상공인 경영지원 ‘가뭄에 단비’
전주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서 그에 따른 관광시설, 음식점 등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전주시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도소매업 25.9%, 숙박·음식업이 16.9%를 차지할 정도로 서비스업의 비중이 크다. 소상공인들이 전주 지역경제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시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이어 고금리·고환율·고물가·저성장의 3고(高)1저(低)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지난 7월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은행과 협약을 맺은 시는 2년간 80억 원을 출연해 올해 480억 원, 내년 720억 원을 합쳐 총 1200억 원 규모의 경영자금 대출을 실행할 것을 밝혔다. 대출 기간 5년 중 3년 동안 대출금리 연 3%를 지원해 업체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례보증은 신청 개시 후 약 1주일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시는 내년도분인 520억 원을 앞당겨 추가 지원해 올해 사업 규모가 총 1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올해 총 2498명(소기업 29명, 소상공인 2469명)을 대상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실행됐다.
동시에 시는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및 노란우산 공제 가입을 지원해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판로 개척…소비자에게도 혜택
시는 배달플랫폼의 중개수수료, 광고료, 가입비 등 경제적 부담으로부터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공·민간협력형 공공배달앱 ‘전주 맛배달’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맛배달은 중개수수료와 가입비, 광고료가 없어 소상공인에게 경제적 부담이 적고 할인 쿠폰 등을 수시로 지원해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되는 배달앱이다.
전주맛배달은 9월 1주차 주말을 기점으로 누적매출액 70억 원을 돌파하고 누적 가입 가맹점 3700여 곳, 가입 소비자 6만2000여 명, 누적 주문건수 32만 건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2023년 소상공인 구독경제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전주맛배달 고도화에 나섰다. 전주맛배달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결제하고 주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것. 시는 이를 전주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소상공인의 부담은 낮추고 소비자의 이용을 높여 지역상생경제를 더욱 견고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소담스퀘어전주’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제작지원, 디지털전환 교육, 지역 특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판로확대 및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명절을 맞아 ‘2023 황금녘 동행축제 온라인 판매 기획전’을 진행했는데, 또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릴레이 라이브커머스가 함께 열려 지역의 좋은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로 골목상권 '활기'
갈수록 침체되는 골목상권에 직접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축제를 열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도 펼쳐지고 있다.
먼저 시는 전주의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제3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 축제’를 오는 11월 4일까지 하가지구, 혁신도시, 에코시티 등 7개 골목상권에서 열고 있다. 각 골목상권에서 소상공인, 주민, 지역공동체가 함께 기획한 소비 촉진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지역 상권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시는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집중해 지역 문화와 연계된 전통시장 고유의 매력을 집중 육성하고 다채로운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모래내시장에서 ‘제6회 치맥가맥 페스티벌’이 열려 이틀간 1만5000여 명이 치킨과 가맥을 즐겼다. 이어 9월엔 신중앙시장 일대에서 이틀간 엽전을 활용해 차별화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를 열어 이틀 동안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서부시장에서는 가을밤에 시원한 맥주와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제5회 THE~좋은밤愛 문화&가맥축제’가 열려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전통시장만의 흥과 매력을 만끽했다.
이밖에 남부시장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야시장이 열리고 있고 다양한 먹거리 부스에서 하루 2000여 명의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어 시는 명절을 앞두고 26일까지 남부시장, 모래내시장, 신중앙시장, 중앙상가시장, 서부시장 등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어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섰다.
아울러 시장 상인과 시장 방문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차관제시스템 개보수, 주차장 조성, 지주간판 개보수, 화재알림시설 설치 등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주차환경과 시설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 ●인터뷰- 우범기 전주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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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경제의 기반은 소상공인들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전주 소상공인들이 경제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함께 발전하는 전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난 해소와 성장·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을 실시했다”면서 “신청이 일주일 만에 마감된 데 이어 추가 지원도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시장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들에 대해, “디지털 전환 교육과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지원해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면서 “전주맛배달을 도입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지역축제를 열어 상권에 직접 활기를 불어넣는 등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시장은 “모두가 함께 번영하는 든든한 전주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살아나야 한다”면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하는 강한 경제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