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1200만 명이 ‘완주’에 몰렸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올 7월말까지
전주 군산 익산 이어 4번째
대둔산 오성한옥마을 고산자연휴양림 모악산 대아수목원 방문객 많아

완주 삼례읍 비비정 일몰 모습, 사진=완주군 제공

완주군이 관광도시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좋은 풍경과 역사적 자산이 풍성함에도 전주 변두리 관광지 정도로 치부되던 완주군이 전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도시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이를 증명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완주군에 1263만 명(KT기반, SKT 기반은 1225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이하 KT 기반 분석 자료) . 이 조사에서 이 기간 1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한 곳은 전북에서 전주(4500만 명), 군산(1427만 명), 익산(1344만 명) 등 4곳이다. 완주군 방문자 수가 도내 다른 3개 시단위와 전국적인 관광명승지를 품은 지자체를 제치고 관광도시로 우뚝 설 가능성을 제시한 빅데이터인 셈이다.

 

13년만에 부활한 대둔산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흥겨운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완주군 제공

‘핫플’ 완주, 어디에 몰렸을까

전라북도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데 그친 반면, 완주군 방문자 수는 8.8% 증가했다. BTS가 찾아오고, SNS에 소양 오성한옥마을, 대둔산 삼선계단, 각종 맛집들이 화제를 모으는 등 완주군이 뜨거운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숙박 비율도 2.6% 늘어 거쳐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는 곳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대둔산, 오성한옥마을, 고산자연휴양림, 모악산, 대아수목원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대둔산의 경우 올해 13년 만에 ‘대둔산축제’를 부활시켜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SNS에서 삼선계단이 큰 인기를 끈 것이 방문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위인 오성한옥마을은 BTS가 다녀간 이후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그동안 ‘아는 사람만 아는’ 관광지였다면, 요즘은 SNS 인증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있다. 

고산자연휴양림, 모악산, 대아수목원은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완주군 스테디셀러 관광지로 분석됐다. 

군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1200만 명 방문이 유효한 통계로 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좀 더 치밀한 관광객 유치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통신사, 카드사,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방문객을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무인계측기, 매표 등을 통해 집계하는 관광객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무인계측기, 매표가 없는 방문객들도 집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문자가 온전하게 관광을 위해 방문한 것인지 구분이 힘들다. 

이에 군은 방문객들이 완주의 어느 곳을 주로 방문하고,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 체류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군은 한국관광데이터랩과 별도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관광객 통계의 정확성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군은 고산자연휴양림, 놀토피아, 대아수목원, 모악산도립공원, 삼례문화예술촌 등 17곳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소양 오성한옥마을, 송광사, 상관 편백나무숲, 구이저수지 둘레길에도 무인계측기를 추가 설치해 더욱 정밀한 관광객 수를 파악할 예정이다. 

완주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사진=완주군 제공

완주에서 여행의 진가를

현재 완주군은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형 관광열차 유치, 삼례문화예술촌 권역 활성화, 주차장 확보, 축제 활성화, 교통 개선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전북현대의 B팀이 홈구장을 완주공설운동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K4리그는 국내 4부 축구리그이자 세미프로 차상위 축구리그다. 전북현대 B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축구팬을 비롯해 지역주민들도 적극 찾아 축구경기를 즐기고 있다. 또한, 군은 용진읍 운곡리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 중이다. 국제규격에 맞는 테니스장은 이미 조성이 완료돼 국제대회를 치르는 등 활발히 활용 중이며, 생활체육공원의 축구장도 조성 완료했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릴 제11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 축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더 와일드한 완주 더 로컬푸드한 완주’를 주제로 일상의 일탈을 선물할 예정이다. 

와일드존, 파이어존, 워터존, 기타행사를 큰 주제로 나눠 와일드존에서는 트리클라이밍, 암벽클라이밍, 짚라인, 360도 하늘그네, 모래놀이터를 즐길 수 있다. 

파이어존은 직접 잡은 물고기와 직접 캔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워터존은 워터볼과 패들보드 체험이 가능하다. 

매년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 완주와일드&로컬푸드 축제도 올 단단히 준비해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 “1200만 숫자 고무적”

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는 1200만 명의 방문객 여세를 몰아 관광활성에 더욱 박차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완주군은 지형 특성상 동서남북 권역별로 품고 있는 색깔이 다른 관광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사업이 현재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삼례 우석대학교 본관 23층에 문화역사복합전시관, 남부권 구이저수지 주변에는 수상레저단지가, 북부권인 대아·동상호반도로에는 낭만쉼터와 포토존이 설치된다. 경천저수지 주변의 생태탐방로 조성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 1200만 명 숫자가 굉장히 고무적인 숫자다”며 “통계를 제대로 분석해 관광객 유치전략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군 곳곳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곳곳이 변신 중으로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완주를 방문하면 새로운 즐거움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