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간여행축제가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올해로 11주년을 맞고 있으며, 그 동안 누적 방문객 수만 79만 명에 달한다. ‘근대문화유산’과 ‘시간’이라는 테마를 결합한 특색 있는 행사로 전라북도 최우수 축제이자,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10월 6일 오후 3시부터 9일까지 4일간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맛·재미를 강화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이 지난 후 마음 한구석에 느껴지는 아쉬움을 시간여행축제에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 축제 넘어 전국 축제 발돋움
지난 2013년 첫 개최된 군산시간여행은 지역의 독창성을 살린 대표적인 축제이다.
이 축제는 전국적으로 근대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답게 군산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잠재력을 활용해 추진됐다.
여기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시공초월 모티브를 축제형식으로 구현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 수탈의 만행 속에 군산 공동체의 고통과 항거, 치열한 삶의 역사를 공유하고 새기는 근대 군산으로의 시간여행을 시작으로 시간을 되돌려 근대 이전 과거로 그리고 현대를 지나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군산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고 새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일제에 항거한 선조들의 애국심을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각색해 장소 특수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민·관광객 등 축제 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화합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수탈에 대한 고통을 상기해 보는 교육의 장 역할도 하고 있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전국 최대 근대문화의 유산을 활용한 문화 체험형 관광축제로 입지를 다지며 4년 연속 전라북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민과 함께 축제를 만들다
시는 시간여행축제의 도약을 위해 기존 시스템에서 행정 내부와 시민사회의 축제역량을 대폭 개선했다.
먼저 시는 축제행정 역량강화를 위해 관광진흥과 축제계를 컨트롤 타워로 축제발전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축제추진 부서 실무자 및 축제계 전문요원, 관광전문교수 등이 참여해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시 축제 부서 상호간 내용 공유 및 홍보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축제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중복 프로그램 배제, 경제적 효과성 등을 연구·지원했다.
올해 시간여행축제의 경우 축제 기획 단계에서부터 축제 추진과 지원, 프로그램까지 시민주도로 이뤄졌다.
이오 함께 민간단체인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하 축제TF와 축제 청년 서포터즈가 꾸려져 축제 계획 수립에서 현장실행까지 행사 전반을 준비하고 다양한 시민참여 방안도 마련했다.
이의 일환으로 그 동안 시민들이 먼저 기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이 모델이 되는 축제 포스터 제작 △시민기획프로그램 공모 △지역축제 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 축제 학교 운영 △군산스타 시민 오디션 경연을 통한 메인무대의 주인공 선발 등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를 추진했다.
축제에 근대의 맛을 더하다
이번 축제는 ‘군산시간여행, 100년의 미(味)를 찾아서’라는 주제와 ‘근대의 맛’을 축제 테마로 정했다.
행사 기간 내내 군산의 다양한 유·무형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여행의 묘미를 연출하겠다는 시의 계획이다.
축제 개막일인 오는 10월 6일 오후 6시 30분 해망굴에서 옛 시청광장까지 시민참여 퍼레이드를 통해 축제의 서막을 알릴 예정이다.
이후 옛 시청광장과 광장 옆 대학로에서 개막식과 함께 대동마당이 열린다.
시간여행 대동마당에서는 드론쇼와 EDM쇼가 화려하게 펼쳐져 시민·관광객이 다함께 어우러지는 한바탕 놀이마당으로 열릴 계획이다.
여기에 메인 무대인 옛 시청광장 및 광장 옆 대학로 구간을 넓게 활용해 중심 축제장으로 조성한 뒤 콘텐츠의 집중성·접근성·역동성·체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옛 군산초등학교 운동장,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골목, 월명동 테마거리, 백년광장, 근대역사박물관 주변, 영동골목 등 원도심 시간여행마을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 뭐가 있나
무대·공연·경연 프로그램으로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 경연(근대 퍼포먼스 노래 경연) △스트릿 마당무대 (각종 길거리공연과 다양한 레크레이션) △시간여행 패션쇼(영동거리에서 펼쳐지는 시민참여패션쇼) △시민어울마당 (군산스타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시민들의 열정 예능마당 등이 펼쳐진다.
또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모아모아시간(오래 체류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스마트폰으로 시간모아 기념품 받기) △군산대한독립만세(시간여행마을 주요관광지점을 돌며 독립운동 미션 수행) △우리 모두 3·5만세(축제기간 옛 시청광장에 모여 댄스와 함성 지르기) △근대먹방 300(300명이 동시에 주먹밥 만들고 시식) △시간전당포(레크레이션형 미션 수행 프로그램) △군산공룡대탐험(공룡전시 및 화포·신기전 체험) △받아라!미션공중전화 △모던 갬성 거울샷 포토존 등이 진행된다.
주민주도의 시민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근대먹거리촌(테마거리) △시민 프리마켓(초원사진관 골목) △맛있다 너!주전부리(대학로) △시민문화어울마당(옛 시청광장 무대) △시민기획 체험프로그램 부스(옛 군산초교) 등이 있다.
지역상권의 활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모아모아영수증(시간여행마을권역 지출액 합계 7만원 이상 영수증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 증정) △텀블러 쿠폰제(개인 텀블러 사용 후 쿠폰에 도장 받아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 증정) 등의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빵야빵야(빵축제) △커피야놀자(커피축제) △다도체험(차문화축제) △별별 홍보부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대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준비돼 있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코로나 시대 이후 완전한 일상회복의 전환을 맞아 시민들과 관광객의 축제에 대한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 및 체험거리, 먹을거리를 준비했다”면서 “특히 안전관리와 바가지 없는 건전축제를 위해 축제가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옛 시청광장옆 대학로 구간을 활용한 본격적인 거리형 축제장 조성에 따라 10월 6일 금요일 0시부터 19일 월요일 밤 12시까지 옛 시청사거리에서 내항사거리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
해당구간 통행 차량은 중앙로 방면(옛 시청사거리↔해신동주민센터↔해양경찰서)과 죽성로 방면(옛 시청사거리↔가구거리↔째보선창삼거리)으로 우회토록 유도하고 우회 도로변에는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주정차를 금지한다.
2023년 군산시간여행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군산시간여행축제’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메타버스군산시간여행축제(제페토-2023군산시간여행축제 맵)에서 확인하면 된다.